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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령 혈관’ — 나이들며 위축되는 모세혈관에 대한 연구들

일본 가나자와 대학교의 다카쿠라 노부유키(高倉伸幸) 교수는 혈관생물학 분야에서 나이가 들면서 모세혈관이 어떻게 위축되고 소멸하는지를 연구해온 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연구는 이 현상에 ‘유령 혈관(Ghost Vessel)’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상적인 모세혈관은 가느다란 관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피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두 겹의 세포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안쪽에서 혈액과 맞닿는 내피세포(Endothelial Cell), 그리고 바깥쪽에서 이를 감싸며 구조를 지지하는 주위세포(Pericyte)다. 이 두 세포를 서로 밀착시키는 데 관여하는 분자 신호 중 하나로 ‘Tie2 수용체’가 언급된다. 혈류가 원활하고 물리적 자극이 꾸준히 전달될 때는 이 신호 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지만, 만성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고혈당, 노화 등으로 혈류가 정체되면 이 신호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연구들의 설명이다. 그 결과 주위세포의 접착력이 느슨해지고, 내피세포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혈관이 점차 위축되어, 결국 신체의 대식세포에 의해 흡수되어 사라지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다카쿠라 교수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유령 혈관 현상이 30대 중후반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나이가 들수록 전신 모세혈관 밀도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된 바 있다(정확한 수치는 연구 대상과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독자는 원문 연구를 함께 참고하시길 권한다). 손가락 끝, 어깨 관절 주변, 잇몸, 췌장, 신장 사구체처럼 순환이 상대적으로 더딘 부위일수록 이러한 변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으며, 이것이 다양한 만성적 질병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세명 중 한명 당뇨, 나도?

세명 중 한명 당뇨. 대한당뇨협회 와 보건당국의 통계자료다. 실로 심각한 수준이다.

당뇨는 세포에 인슐린이 부족하면 대뇌 시상하부에서 췌장의 베타세포에 명을 내려 인슐린을 만들라고 한다. 베타세포는 명령에 따라 인슐린을 만든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인슐린을 세포가 못받아들인다. 모세혈관의 인슐린 리셉터(수용체)가 망가졌거나 모세혈관 자체가 유령화되어 세포에 공급을 못해준다.

췌장에서는 대뇌 명령만으로 계속 만들어내고 결국 공장이 망가진다. 베타세포가 지쳐 더 이상 인슐린 만드는 능력이 사라진다. 모세혈관이 조금이라도 기능을 할 때 살려야한다.

4년간 당뇨있는 분 BB1쥐눈이콩을 드려봤다. 정상으로 된 분도 있고 호전됐다.

모세혈관을 살려야된다. 인슐린을 받아낼수있는 통로를 열어야한다. 단기간에 안된다. 서서히 망가진 것 서서히 살려야된다. 근본을 회복시키는 길이다.

청국장이라도 드시라. 생으로. 청국장의 끈적한 것은 혈전용해와 무관하다. 그것은 폴리감마 글루탐산으로 아미노산 한종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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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세혈관망, 우리 몸의 가장 촘촘한 물류망

인체 생리학과 미세순환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인체에서 가장 흥미로운 구조를 하나만 꼽아달라”고 묻는다면, 적지 않은 이들이 심장이나 뇌가 아닌 ‘모세혈관망(Microvascular Network)’을 꼽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혈관은 온몸을 가로지르는 굵은 호스 같은 이미지다. 하지만 실제로 눈에 보이는 대동맥과 정맥은 전체 혈관 네트워크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세혈관은 상상을 넘어설 만큼 가늘다. 인체 모세혈관 중 가장 얇은 부분의 지름은 약 5마이크로미터(µm)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할 수 없는 굵기다. 혈액 속에서 산소를 실어 나르는 적혈구 하나의 지름이 약 8µm 정도이니, 적혈구가 이 좁은 모세혈관을 지나갈 때는 스스로 몸을 유연하게 접어가며 통과해야 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 몸은 왜 이렇게 가늘고 촘촘한 길을 겹겹이 갖추고 있는 것일까. 세포와의 접촉 면적을 최대한 넓혀 산소와 영양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미세순환 연구자들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여러 연구에서 인체 장기 세포와 모세혈관 사이의 거리가 매우 짧게—많은 경우 수 마이크로미터 이내로—유지된다는 점이 보고된 바 있다.

세포 바로 곁에 핏줄이 자리해, 산소와 영양을 전달하고 이산화탄소와 대사 노폐물을 실시간으로 거두어 가는 정교한 구조인 셈이다. 이런 연구들이 공통으로 시사하는 바는, 장기와 조직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때 눈에 보이는 큰 혈관뿐 아니라, 조직에 직접 맞닿아 있는 모세혈관망의 밀도 또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심장과 대동맥이 튼튼하더라도, 세포 바로 앞의 모세혈관 밀도가 낮아지면 그 세포는 산소와 영양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장에서 짚어보려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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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수술해야되나?

척추관 협착증의 근본 원인과 연골종판 미세혈관 순환을 통한 치유 기전

  1. 정상 요추 및 디스크의 구조와 영양 공급 메커니즘
  • 구조적 특징: 요추는 위아래의 뼈(척추체), 뼈와 디스크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종판(Cartilaginous Endplate), 그리고 중앙의 디스크(수핵 및 섬유륜)로 구성됩니다.
  • 모세혈관의 분포와 영양 전달:
    • 인체의 혈관은 뼈와 연골종판까지만 분포하며, 디스크(수핵) 내부에는 직접 혈관이 자라 들어가지 않습니다.
    • 따라서 정상 상태에서는 연골종판에 분포된 모세혈관으로부터 확산(Diffusion) 작용을 통해 디스크 내부로 산소, 수분, 필수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됩니다.
    • 이 과정을 통해 디스크는 수분을 머금고 탄력성과 정상 두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척추관 협착증의 병태생리 (디스크 변성 및 마모 과정)
  • 모세혈관의 손상 및 유령 혈관화: 노화, 물리적 압박, 혈액순환 저하 등의 원인으로 연골종판의 모세혈관이 손상되거나 소실되며, 기능하지 못하는 이른바 ‘유령 혈관(Ghost Vessels)’ 상태로 변합니다.
  • 영양 및 수분 공급 차단: 연골종판을 통한 영양 공급이 끊기면서 디스크는 수분과 산소를 잃고 점점 마르고 탄력을 잃어갑니다.
  • 디스크 높이 감소 및 골극 형성: 디스크가 닳아 얇아지면서 위아래 뼈와 뼈가 서로 직접 부딪히게 되고, 이에 대한 방어 반응으로 뼈가 가시처럼 자라나는 골극(Bone Spur)이 형성됩니다.
  • 척추관 협착 발생: 좁아진 척추관과 돌출된 골극이 신경근을 압박하여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요추 척추관 협착증을 유발합니다.
  1. 근본 치유 기전: 연골종판 미세혈관 순환 회복
  • 혈류 개선 및 모세혈관 재생: 척추 주변의 미세혈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손상되었던 연골종판의 혈류가 개선되고 모세혈관의 재생이 촉진됩니다.
  • 디스크 영양 공급 재개: 원활해진 혈액순환을 통해 다시 디스크 쪽으로 수분과 영양분이 확산 공급되기 시작합니다.
  • 디스크 재생 및 증상 완화:
    • 마모되었던 디스크가 수분을 회복하면서 정상 두께와 높이로 서서히 재생됩니다.
    •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신경 압박과 협착증 증상이 완화되고, 만성 통증이 근본적으로 치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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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양제를 쌓아두어도 채워지지 않는 이유

화학 약물의 한계를 어렴풋이 느낀 사람들은 이제 건강기능식품으로 눈을 돌린다. 몸이 예전 같지 않고 피로가 쌓이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더 챙겨 먹어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고가의 종합비타민, 홍삼 농축액, 고농축 오메가3 등을 식탁 위에 쌓아두고 매일 챙겨 먹으며 위안을 삼는다. 하지만 이 정성스러운 노력 속에 놓치기 쉬운 지점이 하나 있다.

깊은 산속 마을에 흉년이 들어, 국가에서 최고급 식량을 실은 트럭을 보냈다고 상상해보자. 트럭은 넓은 고속도로를 달려 마을 입구까지 도착한다. 하지만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이 산사태로 막혀 있다면, 아무리 값진 식량이라도 정작 굶주린 주민들에게는 전달되지 못한다. 우리 몸의 세포와 모세혈관의 관계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아무리 좋은 영양소를 섭취해도, 세포 바로 앞의 좁은 모세혈관까지 원활히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 영양은 세포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채 간과 신장을 거쳐 대사되고 만다. 영양제를 늘려도 몸이 개운해지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섭취량보다 ‘전달 경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장에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4. 길을 살피는 것에서 다시 시작하기

곤도 마코토 박사를 비롯한 여러 연구자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지점은, 외부에서 강한 성분을 계속 밀어 넣기보다 몸이 스스로 순환하고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살펴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 몸의 미세한 순환을 더디게 만드는 것일까? 다음 장에서는 그 배경이 되는 몸속 변화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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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치에 집중하는 접근과 그 이면

이러한 흐름은 고혈압약이나 혈당강하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현대 의학은 검사지에 찍히는 수치 자체를 정상 범위로 되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혈압이 높게 나오면 혈압을 낮추는 약을, 혈당이 높으면 혈당을 낮추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물론 이는 급성 위험을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접근이며, 처방된 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먼저 분명히 해두고 싶다.

다만 이 책이 주목하고 싶은 것은 그 이면의 순환이다. 손끝, 발끝, 뇌혈관 등 말초 부위의 미세혈관이 노폐물로 인해 순환이 더뎌져 있다면, 심장은 그만큼 더 강한 압력으로 피를 밀어내야 할 수도 있다. 즉 혈압이 높아지는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말초 순환의 저항도 그중 하나로 거론된다. 당뇨 역시 마찬가지로, 혈당이 세포 안으로 원활히 흡수되지 못하는 배경에는 췌장 주변과 전신 근육의 미세순환 상태가 함께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관점이다.

수치를 조절하는 처방과 더불어, 몸 전체의 순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이 책은 하고 싶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를 쓴 마쓰모토 미쓰마타 의사는,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온 몸에 혈액을 원할히 보내기 위해서는 혈압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은 당연한 생리적 현상이라고 한다. 이분은 90+자기나이가 정상혈압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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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경고] | 약은 늘어나는데, 왜 몸은 나아지지 않을까

1. 증상을 잠재우는 약, 근본은 그대로일 때

동네 내과나 정형외과, 혹은 대형 종합병원의 대기실 풍경을 가만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부터 만성 피로에 지친 중년 직장인들까지, 약국 문을 나서는 손에는 하나같이 묵직한 약 봉투가 들려 있다. 아침 식후 세 알, 점심 식후 두 알, 저녁 식후 네 알. 고혈압약, 당뇨약, 관절염 진통제, 위장 보호제, 그리고 마음을 달래는 신경안정제까지. 약 봉투는 해가 갈수록 두툼해진다. 사람들은 이 알약들을 삼키며 “이 약을 먹었으니 좀 나아지겠지” 하는 안도감을 느낀다. 하지만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나 정말 몸이 근본적으로 좋아졌다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히려 관절은 여전히 뻣뻣하고, 혈당은 요동치며, 발끝은 차갑게 식어 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 결국 병원을 다시 찾으면 약의 용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 익숙한 패턴이 되어버린다.

일본의 의학자 곤도 마코토(近藤 誠) 박사는 여러 저작을 통해, 상당수의 약물 치료가 병의 근본 원인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 자체를 억누르는 대증요법(對症療法)의 성격을 띤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물론 이는 곤도 박사 개인의 견해이며, 의학계 내에서도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밝혀둔다. 다만 이 지적을 우리 몸의 미세순환이라는 눈으로 다시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지점들이 보인다.

무릎이 쑤시거나 두통이 찾아올 때 흔히 찾는 소염진통제를 예로 들어보자. 복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이 가라앉는다. 많은 사람들이 “아, 약이 들어서 나았구나”라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 몸속에서 벌어지는 일은 조금 더 복합적이다. 진통제의 주요 작용 기전 중 하나는 통증 전달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합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프로스타글란딘은 단순히 통증만 유발하는 물질이 아니라,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돕고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면, 통증이 잦아드는 동시에 말초 혈류에도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짚고 싶은 지점이다. 즉 통증 신호가 줄어드는 것이, 반드시 원인 조직이 회복되었다는 뜻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약효가 떨어진 뒤 통증이 이전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악순환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약을 늘려도 몸이 개운해지지 않는 이유를, 이 책은 ‘피가 도달하지 못하는 자리’라는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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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후기

📌 저자수필후기 |건강이 이렇게 쉬웠나

필자 후기부터 밝히고 시작하고자 한다.

1. 열정과 도전: 안주 대신 선택한 길

1959년 1월에 태어나, 평생을 학문과 연구에 오롯이 바쳐왔다. 2025년 8월, 정든 경상국립대학교 제약공학과에서 정년퇴직했다. 그러나 내 삶은 늘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 있었다.

안정된 교수직에 안주하기엔, 세상에 증명하고 싶은 연구가 너무 많았다. “교수직만으로는 조금 따분하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철없는 열망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마음이 2004년, 나를 창업의 길로 이끌었다. 제자 세 명과 외부 인재 한 명, 그리고 나. 다섯 명이 머리를 맞대고 화장품 원료 개발이라는 낯선 바다로 항해를 시작했다.

2015년에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법인으로 세를 키웠으나, 2019년 불어닥친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COVID-19)는 우리 사업에도 깊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결국 기업은 잠시 숨을 고르는 휴업 상태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실패는 내 단어장에 없었다. 2022년 9월, ‘갈바이오’를 새롭게 설립하고, 2007년에 이미 개발해 두었던 혈전용해효소 대량생산 균주 ‘BB1’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섰다. 백신 부작용이 혈전증이라는보도도 접하고. 그것이 바로 내 삶의 큰 반전을 가져다준 ‘갈박사 발효 쥐눈이콩 BB1’의 시작이었다.

2. 세월의 훈장, 그리고 찾아온 신체의 경고

골프를 시작한 것은 1999년 1월이었다. 미국 텍사스 의과대학 방문과학자로 2년간 초청받았을 때, 원광대학교 송교수님의 강력한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다. 골프는 운동이 아니라고 계속 거절하다 결국 넘어 갔다. 송교수님의 짬짬이 지도를 받기는 하였지만 거의 독학으로 익힌 스윙이었기에 자세는 엉망이었고, 왼팔을 곧게 뻗은 채 고집스럽게 휘두르다 보니 자연스레 ‘반스윙’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반면 공은 똑바로 나갔다. 공만 바로 가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고집을 부렸다. 교내 월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할 만큼 열정적이었지만, 결국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왔다.

왼쪽 어깨는 완전히 고장 나 손이 등 뒤 어디에도 닿지 않았고, 왼쪽으로 누우면 밀려드는 어깨 통증에 오른쪽으로만 잠을 청해야 했다. 왼쪽 무릎 바깥쪽 인대도 상해 걷는 것조차 신경이 쓰였고, 달리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달리기를 하면 왼발 들어올리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절둑거리며 뛰는 형국이었다. 또한 자고 나면 손가락이 늘 부었고 주먹을 쥐면 통증이 늘 괴롭혔다. 감염병 사태로 사업이 타격을 입었던 터라, 병원에 가면 수술하라고 할까 봐 그저 묵묵히 참아낼 뿐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대학원 시절부터 나를 괴롭히던 만성 설사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져 하루에도 대여섯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만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던 축농증과 비염은 평생의 불청객처럼 따라다녔다. 강의 전에는 늘 코를 정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목소리는 점차 쉬어 가며 “이제 나도 어쩔 수 없는 늙은이가 되어가는구나” 하는 쓸쓸함이 밀려왔다. 성기능 저하와 함께 아이들의 “아빠, 할아버지 냄새 나요 잘 씻어세요”라는 무심한 한마디는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3. 작은 알갱이가 일으킨 조용한 변화

2022년 9월부터 내 연구의 결실인 ‘갈박사 발효 쥐눈이콩 BB1’을 매일 한 통(10g 이상)씩 규칙적으로 복용하기 시작했다. 제품화하여 판매가 시작되었다. 내가 만든 제품을 스스로 검증하고 건강을 관리하겠다는 담담한 마음이었다.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 자신은 물론 많은 분들의 후기를 받았다.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모세혈관만 살리면 안좋아지는 병이 없구나. 모세혈관에 관한 많은 책을 보고 공부했다. 의료계의 틈새시장같은 느낌을 받았다. 모세혈관의 혈전을 뚫어주는 제품은 우리것 밖에 없는데 하는 자신감 마져 들었다. 모세혈관 혈액순환 장애로 오는 질병이 수십가지다. 이 질병들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내가 개발한 콩이 모세혈관을 살리는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되었다. 건강이 이렇게 쉬운가.

그리고 어느 날, 나는 내 몸이 보낸 신호들을 하나씩 깨닫게 되었다.

손가락 통증이 없어졌다: 자고나면 내 주먹 아닌 것 같았던 부종이 사라지고 손가락 통증도 사라졌다. 먹기시작해서 오래걸리지 않았다.

자유로워진 어깨와 무릎: 언제부턴가 왼쪽 어깨의 통증이 사라졌다.또한 왼 팔이 자유롭다. 이제는 왼손이 등 뒤 구석구석까지 자유롭게 닿는다. 왼무릎 바깥쪽의 통증도 눈에 띄게 줄어 걷는 데 아무런 신경이 쓰이지 않고, 가볍게 뛸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수술해야된다고 할 정도 였는데. 이제 골프치면 풀스윙해야지 억지로 스톱하지 말고. 왼발도 살짝 좌측을 향하게하고.

쾌적해진 장 건강: 늘 나를 괴롭히던 무른 변이 사라지고, 하루 한두 번의 건강한 배변 활동으로 바뀌었다. 화장실의 굴레에서 벗어난 것 만으로도 마음까지 한결 가벼워졌다. 변이 끊어지지 않고 한번에 나온다.

맑아진 호흡과 찾아온 두 번째 청춘: 늘 맑은 콧물과 가래로 답답했던 비염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코는 늘 쾌적하게 말라 있고, 목소리에는 다시 힘이 붙었다. 성대 상피세포의 모세혈관 건강이 좋아진 덕분인지 고음이 편안하게 올라가, 최근에는 어느 가요제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즐거운 경험도 하게 되었다.

활력의 재발견: 노화로 인해 저하되었던 성기능과 전반적인 신체 활력이 크게 개선됨을 느낀다. 세월에 밀려가던 청춘의 에너지가 다시금 내 안에서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다.

노인 냄새가 사라졌다: 모세혈관 혈액순환장애로 세포에 암모니아와 노폐물로 생기는 물질이 노넨알데하이드다. 이것이 노인냄새주범이다. 이제 안만들어지나보다. 냄새하나 안난단다.

아내의 후기는 이 책의 마지막에 올릴까 한다. 이것 만으로도 너무 만족하고 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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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책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 책은 도서관 서가 한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딱딱한 의학 이론서가 아니다. 발효 과학과 미생물 공학을 접목하여 만들어진 독자적 균주 기반의 ‘갈박사 발효쥐눈이콩 BB1’을 중심으로, 막혔던 혈액순환(이후 순환)을 다시 원활하게 하고자 했던 여러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다. BB1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알약이 아니다. 예로부터 약콩이라 불리던 쥐눈이콩에 혈전용해효소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용균,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계열의 BB1 균주를 접종하여, 42℃ 환경에서 72시간 동안 정교하게 발효시킨 결과물이다. 이 발효 과정을 거치며 콩의 단백질은 더 작은 단위의 활성 펩타이드 형태로 분해되고, BB1이 생산하는 혈전용해효소는 동결건조 기술을 통해 그 활성이 장기간 보존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사례들은 갈박사 발효 쥐눈이콩 BB1을 섭취한 개인의 경험담이며,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밝혀둔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은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으며, 현재 치료 중인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한 뒤 참고하시기를 권한다. 이제 막혔던 길을 다시 살펴보고, 몸이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그 이야기를 함께 시작해보려 한다.

갈상완 박사

• 경상국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명예교수

• 경상국립대학교 제약공학과 교수(전)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약공학과 교수(전)

• 미국 텍사스 의과대학 초빙연구원

• 일본 생명공학 공업기술연구소 STA Fellow

• 경상국립대학교 우수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

•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박사 후 연구원

• 경상대학교 농화학과 졸업 동대학원 박사

모세혈관을 살려라 2

2. 몸이 보내는 여러 가지 신호, 그 뿌리를 들여다 보다

당신의 일상을 가만히 돌이켜보라. 혹시 다음과 같은 증상 중 하나라도 매일같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지 않은가? 아침에 눈을 뜨면 손가락 마디마디가 퉁퉁 부어 주먹이 제대로 쥐어지지 않는 뻣뻣한 관절통, 아랫배가 늘 묵직하고 가스가 차는 만성 변비, 밤낮없이 코를 막는 비염, 어깨가 뻣뻣해 팔이 등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 오십견, 머리가 무거운 만성 편두통, 좀처럼 잡히지 않는 혈당, 그리고 나이 들수록 신경 쓰이는 체취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면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피부과, 비뇨기과를 차례로 돌며 여러 개의 처방을 받아 든다. 식탁 위에는 밥보다 약이 더 많아지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하지만 몸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조망해보면, 이 다양한 증상들은 서로 무관한 별개의 질병이라기보다, 하나의 공통된 배경—즉 말초 모세혈관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책이 풀어가려는 관점이다. 관절 주변 미세 혈관의 순환이 더뎌지면 관절통으로, 뇌 주변 순환이 더뎌지면 편두통으로, 대장과 비강 점막 주변 순환이 더뎌지면 변비와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단일한 원인론이라기보다, 몸 전체를 하나의 순환계로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임을 먼저 밝혀둔다.

화재 경보기가 울리는데 불을 끄지 않고 경보기 소리만 멈추려 한다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증상만 억누르는 접근이 때로는 만성적인 불편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