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을 살려라 2

2. 몸이 보내는 여러 가지 신호, 그 뿌리를 들여다 보다

당신의 일상을 가만히 돌이켜보라. 혹시 다음과 같은 증상 중 하나라도 매일같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지 않은가? 아침에 눈을 뜨면 손가락 마디마디가 퉁퉁 부어 주먹이 제대로 쥐어지지 않는 뻣뻣한 관절통, 아랫배가 늘 묵직하고 가스가 차는 만성 변비, 밤낮없이 코를 막는 비염, 어깨가 뻣뻣해 팔이 등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 오십견, 머리가 무거운 만성 편두통, 좀처럼 잡히지 않는 혈당, 그리고 나이 들수록 신경 쓰이는 체취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면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피부과, 비뇨기과를 차례로 돌며 여러 개의 처방을 받아 든다. 식탁 위에는 밥보다 약이 더 많아지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하지만 몸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조망해보면, 이 다양한 증상들은 서로 무관한 별개의 질병이라기보다, 하나의 공통된 배경—즉 말초 모세혈관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책이 풀어가려는 관점이다. 관절 주변 미세 혈관의 순환이 더뎌지면 관절통으로, 뇌 주변 순환이 더뎌지면 편두통으로, 대장과 비강 점막 주변 순환이 더뎌지면 변비와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단일한 원인론이라기보다, 몸 전체를 하나의 순환계로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임을 먼저 밝혀둔다.

화재 경보기가 울리는데 불을 끄지 않고 경보기 소리만 멈추려 한다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증상만 억누르는 접근이 때로는 만성적인 불편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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