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을 살려라6

2. 수치에 집중하는 접근과 그 이면

이러한 흐름은 고혈압약이나 혈당강하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현대 의학은 검사지에 찍히는 수치 자체를 정상 범위로 되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혈압이 높게 나오면 혈압을 낮추는 약을, 혈당이 높으면 혈당을 낮추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물론 이는 급성 위험을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접근이며, 처방된 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먼저 분명히 해두고 싶다.

다만 이 책이 주목하고 싶은 것은 그 이면의 순환이다. 손끝, 발끝, 뇌혈관 등 말초 부위의 미세혈관이 노폐물로 인해 순환이 더뎌져 있다면, 심장은 그만큼 더 강한 압력으로 피를 밀어내야 할 수도 있다. 즉 혈압이 높아지는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말초 순환의 저항도 그중 하나로 거론된다. 당뇨 역시 마찬가지로, 혈당이 세포 안으로 원활히 흡수되지 못하는 배경에는 췌장 주변과 전신 근육의 미세순환 상태가 함께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관점이다.

수치를 조절하는 처방과 더불어, 몸 전체의 순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이 책은 하고 싶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를 쓴 마쓰모토 미쓰마타 의사는,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온 몸에 혈액을 원할히 보내기 위해서는 혈압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은 당연한 생리적 현상이라고 한다. 이분은 90+자기나이가 정상혈압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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