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저서 『노화의 종말』에서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질병이며, 따라서 치유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그러면서 노화의 원인을 다음 9가지로 정리합니다.
1. 유전체 불안정성: 세포 속 DNA가 손상되고 그 손상이 쌓입니다.
2. 텔로미어 단축: 염색체 끝의 보호 장치가 세포분열 때마다 짧아집니다.
3. 후성유전학적 변화: 유전자를 켜고 끄는 스위치 체계가 흐트러집니다. 싱클레어 교수가 노화의 핵심 원인으로 꼽는 부분입니다.
4. 단백질 항상성 상실: 망가진 단백질을 처리하고 재생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5. 영양 감지 기능의 이상: 에너지와 영양 상태를 감지하는 신호체계가 무뎌집니다.
6.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세포의 발전소가 힘을 잃어 에너지가 부족해집니다.
7. 세포 노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는 노화세포가 쌓여 주변 조직까지 해칩니다.
8. 줄기세포 고갈: 조직을 재생하는 줄기세포가 줄어들거나 기능을 잃습니다.
9. 세포 간 소통의 변화: 세포들이 주고받는 신호가 어긋나 만성 염증이 생깁니다.
30여년동안 유전공학을 강의하고 연구해온 저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습니다. 10 번째로 모세혈관 혈액순환 장애입니다.
우리 몸의 혈관 가운데 약 99퍼센트는 모세혈관이라고 합니다. 산소와 영양분이 실제로 세포에 전달되고, 세포가 내놓은 노폐물이 회수되는 곳이
바로 이 모세혈관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영양소를 먹고 좋은 약을 써도, 마지막 세포까지 전달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세포는 배달이 끊기면 살 수 없습니다
위의 9가지 원인을 다시 살펴보면,
미토콘드리아는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어야 에너지를 만들고,
줄기세포는 혈액이 닿는 환경에서 재생 능력을 유지합니다.
손상된 DNA와 단백질을 고치는 데도 에너지와 재료가 필요하며,
노폐물이 제때 치워지지 않으면 염증과 세포 노화가 빨라집니다.
결국 9가지 노화 원인은 모두 세포가 “제때 받고, 제때 내보내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버틸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9가지를 모두 총지휘하는 지휘자가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은 아직 가설이며, 앞으로 연구로 검증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배달이 끊긴 세포는 서서히 기능을 잃고 노화되며, 끝내 사멸에 이릅니다.
그런 세포가 모여 조직이 되고 장기가 되면 그것이 곧 우리 몸의 노화이고 죽음으로 가는 길일 것입니다.
그래서 노화 관리의 출발점은 모세혈관입니다
좋은 성분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성분이 모세혈관을 타고 마지막 세포까지 도착하게 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꾸준한 걷기와 운동,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단은 모두 모세혈관을 지키는 기본 습관입니다.
노화를 치유할 수 있다는 싱클레어 교수의 주장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그 해법의 마지막 관문인 모세혈관에 주목해야 합니다.
노화의 종말은 모세혈관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갈박사발효쥐눈이콩BB1을 개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