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안전] | 발효 성분과 처방약, 함께 고려할 때 유의할 점
1. 항응고제를 복용하며 겪었던 고민
양장점을 운영하는 66세 정진태(가명) 씨는 3년 전 가벼운 뇌경색 진단을 받은 이후, 대학병원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 매일 아침 항혈액응고제(아스피린 계열)를 복용해왔다. 뇌혈관에 다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중요한 처방이었지만, 장기 복용을 시작한 이후 예상치 못한 불편도 함께 찾아왔다.
살짝 부딪힌 자리에도 멍이 크게 들었고, 한 달 가까이 잘 빠지지 않았다.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일도 잦아졌다. 정 씨는 이런 변화가 불안하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이 약이 재발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이런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이거나, 전반적인 몸 상태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다가, 담당 주치의와 상의한 뒤 발효 콩 식품인 BB1을 함께 섭취해보기로 했다.
여기서 분명히 짚어두고 싶은 것은, 정 씨는 처방받은 항응고제를 임의로 줄이거나 끊지 않았고, BB1 섭취 여부와 방법 또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한 뒤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 장에서 소개하는 사례는 약물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 치료를 유지하면서 식습관 전반을 함께 고민한 사례로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2. 항응고제의 작용 원리와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
와파린, 아스피린, tPA 등 현대 의학에서 사용되는 항응고제와 혈전용해제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혈관 질환의 재발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만 이런 약물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억제하는 특성상, 정상적인 지혈 기능에도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런 약물을 복용 중인 분들은 잇몸 출혈, 멍,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안내를 받고, 정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혹은 다른 처방약을 복용 중이신 분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BB1을 포함한 어떤 건강기능식품이나 발효 식품을 함께 섭취하기 전에도 반드시 담당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품이라 하더라도 혈전 관련 효소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기존 약물의 작용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미리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며, 이는 저자나 이 책이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전문 의료진의 개별 진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다.
3. BB1의 체내 대사에 대한 저자의 설명
BB1 균주가 생성하는 효소는 발효 및 가공 과정에서 얻어진 단백질 성분으로, 체내에서 다른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자체 분해 효소의 작용을 받아 점차 대사되는 것으로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추정에 따르면 섭취 후 약 3시간 정도가 지나면 효소로서의 활성이 상당 부분 사라지고,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저자의 가설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정확한 약동학(pharmacokinetics) 데이터가 이 책에 제시되어 있지는 않다는 점을 밝혀둔다. 다만 쥐 실험에서 4시간 이후 혈관에서 효소 활성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만 설명한다. 체내 대사 시간이 짧다는 것이, 곧 모든 상황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리고 싶다.
4. 안전하게 접근하기 위한 원칙
이 장을 정리하며 이 책이 전하고 싶은 실질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처방받은 약물은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 없이 스스로 줄이거나 중단하지 않는다.
-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그 외 혈액과 관련된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BB1을 포함한 어떤 발효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새로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한다.
-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복용 중인 모든 식품과 보충제 목록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섭취 중단 시점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 멍이 평소보다 잦아지거나, 출혈이 잘 멎지 않는 등의 변화가 느껴지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한다.
정진태 씨가 이후 담당 의료진과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건강을 관리해나갈 수 있었던 것은, BB1이라는 특정 성분 때문이라기보다, 기존 치료를 유지하면서 전문가와 꾸준히 소통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 장의 결론으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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