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관절·부종] | 아침마다 붓고 뻣뻣한 손가락에 대하여
1. 아침마다 손이 잘 쥐어지지 않을 때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개운한 기지개 대신 두 손을 바라보며 한숨부터 내쉬는 중장년 여성들이 적지 않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퉁퉁 부어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억지로 구부리려 하면 뻣뻣한 마디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정형외과를 찾아 엑스레이를 찍으면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나이가 있으니 관리가 필요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소염진통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진통제는 통증 신호를 줄여주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반복되는 부종이나 뻣뻣함 자체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주지는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통증이 느껴지고, 부종이 손목이나 무릎으로 번지는 경험을 하는 사람도 있다. 관절 속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2. 관절 부위 미세순환에 대한 연구들
일본 가나자와 대학교 다카쿠라 노부유키 교수의 관절 미세순환 관련 연구는, 이런 부종과 통증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관점을 제시한다. 손가락 끝과 관절 마디는 심장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말초 부위로, 혈류가 도달하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미세 혈전이 쌓이거나 순환이 더뎌지기 쉬운 부위로 거론되기도 한다.
혈류 정체와 부종: 관절로 향하는 모세혈관 입구의 순환이 더뎌지면, 혈액 속 수분(혈장)이 혈관 벽 밖으로 새어 나와 조직 사이에 고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부종(Edema)의 일반적인 기전 중 하나로 설명된다.
산소 공급 저하와 통증: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관절 세포와 연골 세포는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며, 이 과정에서 염증 관련 물질(사이토카인 등)이 분비되어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연구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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